로그인   |   회원가입

한국 인문학

한국말 바탕차림

한국어의 경우 한자를 표기의 수단의 하나로 오랫동안 써온 동북아시아의 전통 때문에 한자어의

작성자 : 김동길2023-07-26 10:13:41   ·   2023-07-26 오전 10:13:41   ·   조회수 : 227

한국어의 경우 한자를 표기의 수단의 하나로 오랫동안 써온 동북아시아의 전통 때문에 한자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각 지역의 사람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말의 뜻과 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기만을 한자라는 문자를 빌려서 썼기 때문에 처음 사유가 탄생했을 때 있던 순우리말은 주로 새로운 개념이 들어올 때 따라 들어오거나 외래어의 형태로 자리잡은 한자어와 같이 쓰이면서 섞이게 되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는 대략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문어로 쓸 때는 그 비중이 더 올라가지만, 구어를 쓸 때는 비중이 내려가며 인터넷 커뮤니티나 위키는 문어로만 쓰는 특성 때문에 한자어 비율이 확 늘어보이게 된다.

한자문화권인 한국, 일본, 만주, 베트남 등에서는 모두 한자어가 뿌리깊게 자리잡았는데 그 이유는 한자는 21세기에 영어가 그렇듯 꽤 오랫 동안 동아시아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표기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업의 발달과 교역의 증대, 제도의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진 다음 그것들이 문서로 전해질 때 언어도 함께 수입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많은 어휘들이 책과 함께 들어오면서 사회에 퍼져 한자어를 이용하여 고유어에는 없는 새로운 개념들을 지칭할 수 있게 되었다고 특정 언어의 공식적 사용이 그 언어를 쓰는 사람에게 바로 더 나은 정신세계를 의미할 수는 없었고 특정 집단의 존재적 탁월성까지 확보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한자라는 표기형식을 가져와 쓰기 이전에도 사람의 뜻과 입으로 내는 소리가 한민족에게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그 집단이 가진 사유의 탁월성은 어떤 언어체계 안에서 얼마나 자신을 갈고 닦고 지식을 쌓아가느냐의 문제이지 언어라는 도구 자체의 효율성이나 사용빈도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 또한 문화의 일부이므로 문화의 상대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느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 말 그자체로 더 우월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어휘의 갯수만을 문명 사이의 발전도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단어의 숫자는 문명의 정도와 복잡도를 설명하는데는 유용하고 어떤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었는지를 나타낸다는 척도로는 타당하지만 새로운 개념을 다른 언어로 받아들일 때 초기 번역이 고유의 사유체계에 맞게 제대로 짜맞춰지지 않았을 경우 용어 자체에 대한 뉘앙스가 달라 혼동을 초래하고 추후 학습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클 위험성도 있다.
목록으로